조화와 화합을 중시하는
궁중요리, 탕평채

녹두 녹말로 만든 청포묵을 가늘게 채 썰어 고기볶음과 데친 미나리, 김 등을 섞어서 만든 탕평채는 청포묵 무침이라고도 불리는데, 오늘날 전통 한정식 상차림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탕탕평평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궁중요리 '탕평채'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16세기 후반 선조의 붕당 정치를 시작으로 조선은 크게 서인, 남인, 동인, 북인으로 당파가 나누어졌고, 녹두묵의 오묘한 흰색, 고기볶음의 붉은색, 데친 미나리의 푸른색, 김의 검은색은 당시 위 4개의 당파를 대표하는 색상이었습니다. 16세기부터 시작되는 선대들의 당파싸움으로 많은 사건을 몸소 겪고 18세기 조선을 이끈 영조는 당파싸움으로 나라가 분열되는 것을 막고 당파싸움으로 기울어진 왕권 강화를 위해 탕평 정치를 시작하게 됩니다.

영조는 탕평 정치를 시작함과 동시에 조선 시대 최고 국립교육 기관인 성균관 입구에 탕평비를 설치하였고 붕당정치를 막고 탕평 정책을 논하는 자리에 임금이 하사한 궁중음식 '탕평채'를 선보이곤 하였습니다.

탕평이란 그 어떠한 논쟁이나 싸움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게 처우함을 의미하는데, 당시 각 당파에서 고르게 인재를 등용하고 그들이 함께 어우러지기를 바라는 임금의 마음을 갖가지 색상을 지닌 재료를 조화롭게 섞어 먹는 궁중음식 '탕평채'로 신하들에게 전달한 것이 아닐까요?

금강의 물줄기를 따라 위대한 백제를 만나다. 찬란하고 위대한 백제 역사의 숨결
<위대한 금강역사 여행>

‘위대한 금강역사 여행’은 한국의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금강을 따라 선사시대부터 백제*를 거쳐 조선과 근대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여행이며, 유구한 백제의 문화를 품고 있습니다. 찬란했던 왕국은 지도상에서는 이미 흔적을 감추었지만, 그 문화유산은 현재까지 남아 이 지역을 돌아보는 내내 백제문화의 우수성에 새롭게 놀라고 감탄하게 합니다. 대전을 중심으로 공주, 부여, 익산까지 네 개 도시에 걸쳐 분포하는 권역의 대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 백제: 기원전 18년부터 기원후 660년까지 약 700여 년간 존속한 한국의 고대왕국 중 하나.

⊳ 공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연의 요지로, 백제의 도읍지를 수호하기 위하여 축조한 성. 성곽길을 따라 트래킹을 하기에도 최적의 장소이며 왕성을 호위하던 수문병의 근무 교대식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 궁남지: 백제 30대 무왕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오는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인공 연못으로 일본 정원 문화의 원류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정자인 ‘포룡정’과 주변의 버드나무, 연꽃이 어우러져 사진작가들에게 아름다운 출사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연꽃이 만발하는 매년 7월에는 ‘부여 서동 연꽃 축제’가 열립니다.

⊳미륵사지: 동아시아 최대의 사찰 터 중 하나로 백제문화의 탁월한 독창성을 보여줍니다. 백제 30대 무왕이 건립한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tip. 여행 즐기기
여행을 보다 편안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모바일 티켓 한 장으로 역사가 깃든 관광지들을 자유롭게 입장 할 수 있는 관광 패스, ‘금강 백제권역 투어 패스’를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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