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
침 치료 효과 과학적으로 규명 성공

한국 전통의학인 한의학 분야의 국가연구개발 허브로서, 전문적·체계적인 융복합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그중 한의학 치료 효과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한의학 치료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를 높일만한 연구 결과가 뇌 영상학 분야 권위지인 ‘뉴로 이미지(NeuroImage)’에 게재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는 미국 하버드의대 마르티노스 바이오메디컬 이미징 센터 비탈리 내퍼도(Vitaly Napadow)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 침 치료가 만성 요통 환자의 뇌 구조를 변화 시켜 둔해진 허리의 감각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간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방병원, 의원 등 임상 현장에서 만성 통증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온 침 치료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손목터널증후군 질환 치료에 있어 침 치료 효능을 과학적으로 밝힌 기존 연구의 후속으로 진행되어 만성 요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상시험에는 78명의 만성 요통 환자가 참가하여 침 치료를 받은 진짜 침 치료군 18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 60명으로 나뉘어 4주간 총 6회에 걸쳐 침 치료를 실시했으며 치료 전후 전체 피험자 대상으로 허리 부위 촉각 예민도를 측정하는 2점식별 검사를 수행했습니다.
* 2점식별 검사: 컴퍼스나 버니어 캘리퍼스 등 도구를 이용해 피부 두 군데를 동시에 자극한 후 피험자가 느낄 수 있는 두 지점 사이의 가장 짧은 거리를 측정하는 검사로 감각 예민도 측정 시 사용

검사 결과, 진짜 침 치료를 받은 실험군은 치료 전보다 촉각 예민도가 약 18.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가짜 침 치료군 및 일반 치료군은 촉각 예민도가 약 4.9% 둔감해진 것으로 나타나 진짜 침 치료를 통해 만성 요통으로 둔감해진 허리 부위 감각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연구팀은 MRI를 활용해 침 치료 시 만성요통 환자의 뇌 구조 변화를 확인했는데 4주 6회에 걸친 치료 이후 피험자의 뇌 구조를 관찰한 결과, 진짜 침 치료군만 허리 감각이 회복되면서 허리 영역의 회백질 부피가 함께 줄어드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나아가 피험자를 대상으로 통증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불편감을 조사한 결과, 대조군의 불편감이 4.6% 감소한 데 반해 진짜 침 치료군은 11.0% 감소해 진짜 침 치료군에서만 유의미한 개선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연구책임자 김형준 박사는 “한의학연은 우수한 한의학 치료기술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다”며 “한의학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세계 우수 연구기관과의 국제협력 연구를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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