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스포트라이트 받은
대덕특구, 그곳은 어디?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대처를 모범적으로 하고 있다는 해외 평가가 잇따르면서 K 방역 관련 제품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사이언스', '방역 한류' 바람까지 일고 있는데, 이 현상을 국내 과학기술의 중심지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대덕연구단지' 업체들이 이끌고 있습니다.

대전 대덕특구에 본사를 둔 의학 진단 전문 기업, Sugentech은 3월 중순, 1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수출하는 국가가 50여 곳으로 늘었고, 최근에는 스페인과 브라질, 러시아, 모로코 등 4개국에 3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Sugentech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소속 연구원이 독립해 설립한 대덕특구 벤처기업으로 여러 출연연구 기관에서 기술을 이전 받아 진단 키트 분야의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K-사이언스, 방역한류를 이끄는 건 의학 분야뿐 만이 아닙니다, 1992년 카이스트 졸업생들이 대덕 특구에 둥지를 터 만든 국방과학 전문 기술업체, 아이쓰리시스템(i3system)!
아이쓰리시스템이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만든 적외선 센서칩과 센서가 들어간 열화상 카메라가 최근 소위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열을 재야하는 기차역이나 공항, 관공서 등에서 구입문의가 폭증했고 이 달 들어선 스웨덴과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구입 문의가 크게 늘어나 매출이 무려 10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세를 완화할 수 있었던 배경엔 신속한 진단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기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 업체는 총 24곳입니다. 24곳중에서 공장을 지역에 두고 투자나 수출상담이 용이한 서울에 본사를 둔 업체들을 제외하곤, 대전에 상주하고 있는 업체가 가장 많습니다. 진단키트 분야 뿐만 아니라, 열화상카메라, KF인증 마스크와 같이 코로나19 방역활동에 필수적인 물품제작 업체들도 대전에 몰려 있습니다.

대전시가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설 수 있던 이유.

산업계와 학계, 연구 기관 즉 산학연이 밀집한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 충남대 등 인근에 우수한 대학교가 몰려있어 정기적으로 우수한 인력 수급이 가능하고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기업 연구소들이 밀집하고 있어 기술 개발 및 인근 민간업체들에게 기술이전이 쉽게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시와 대덕특구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대덕특구 산학연 기관들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또 다른 바이러스 출연에 대응할 틀을 갖추기 위해 논의를 진행중입니다. 스페인 독감, 신종 플루, 메르스 그리고 이번에 코로나19와 같이 전세계에 전염병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기속에 찾아 온 기회!
코로나 19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진단키트 및 열화상 카메라 수출 활성화를 토대로 대전이 과학도시로 더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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